[미디어펜=이원우 기자]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정책공조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일 제1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개최됐다. 중국의 러우 지웨이 재무장관(의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3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최근 역내‧세계경제 동향, 역내 금융협력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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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일 제1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개최됐다. 이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한국은행 |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는 여전히 더디고 불균형적이며 금융시장 변동성의 지속, 낮은 원자재 가격과 저인플레이션으로 세계경제 전망의 하방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재리스크로부터 역내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했으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잠재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정책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내년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다시 열린다.
한편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중국 재무장관과 라오스 재무장관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제1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함께 열렸다. 한국 대표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부총리가 참석해 역내 경제동향과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종료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ASEAN+3 회원국들은 "역내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금융변동성, 원자재 수출국들의 어려움,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이 미약하고 하방위험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인식한바 "통화‧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정책 불확실성 감소, 부정적 파급효과의 최소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시경제와 구조개혁 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최근 들어 '한국판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별도 회동은 귀국 시점까지 계획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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