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이란 사무소를 열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국내은행 중 최초로 지난 2일 이란 사무소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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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이 Kamran Ekhitiar 파사르가드 은행 상임이사와 함께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달 12일 이란중앙은행으로부터 이란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았다. 이에 지난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란중앙은행, 이란등록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우리은행 이란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금번 이란 진출로 우리은행은 24개국 209개의 '국내은행 최다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5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란과 '원화결제시스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두바이, 바레인 지점과 함께중동지역 금융벨트를 구축해 양국 상호간 연계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해 이란시장 조사를 사전에 진행한 결과 신속하게 사무소 개설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란 시장개방 초기 정치적인 리스크를 고려하여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향후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 행사 중 이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이란사무소의 비즈니스 활성화,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상호 협력체계 구축으로 현지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진출 예정기업을 소개하며 상호 은행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적자원 교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8%, 내년 6.7%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이번 이란시장 개방으로 전략물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거래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조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해졌고 금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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