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위원총회서 정식 선출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조양호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새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평창조직위는 3일 "조양호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을 내정했다"며 "조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들어 이 전 장관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어 "이 위원장 후보는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막바지 경기장 건설과 올림픽대회 운영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관료 출신답게 예산의 효율적 집행관리를 통해 경제올림픽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희범 위원장은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이 위원장 후보는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2002∼2003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2003∼2006년), 한국무역협회 회장(2006∼2009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2010∼2014년)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 후보는 2009~2013년까지 STX에너지ㆍ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역임했고,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CEO)에 취임한 뒤 현재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다.

평창조직위는 조만간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후보자를 위원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위원들의 수가 100여 명에 이르러 모두 모이기 어려운 만큼 상황에 따라 서면으로 총회를 대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평창조직위원회는 2011년 10월에 추대된 김진선 조직위원장과 그의 사퇴로 2014년 7월 선임된 조양호 위원장에 이어 이 위원장이 3대 수장을 맡게 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