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주파수 3개를 묶는 '3밴드 CA(주파수 묶음기술)'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퀄컴이 칩셋을 개발하고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단말기를 제조하면 올해 말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일 세계 처음으로 최대 300메가비피에스(Mbps)의 3밴드(band) 롱텀에볼루션 어드벤스드(LTE-A)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불과 22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3세대(G)는 약 7분 24초, 롱텀에볼루션(LTE)은 약 1분 25초가 소요된다.
지금까지 통신사들은 더욱 빠른 LTE 속도를 위해 2개의 이종대역 주파수를 묶어 단일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CA(주파수 묶음기술)를 선보였으나 3개 주파수를 묶은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3밴드 CA는 1개 광대역(20㎒) 주파수와 2개의 10㎒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20+10+10' 3밴드 LTE-A 기술인데 SK텔레콤은 1.8㎓, 2.8㎓, 800㎒ 3개 주파수를 묶었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최대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A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10㎒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10㎒+20㎒' 주파수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225Mbps를 구현하는 LTE-A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의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 따라 향후 4개, 5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4밴드· 5밴드 LTE-A 기술 개발도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강현석 기자 hskang@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