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황금연휴’ 둘째 날인 5월6일 임시공유일, 비가 내리면서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국 유원지나 축제장은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상황이다. 즐거운 연휴기간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에 불어 닥친 강풍피해로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행선 정체는 정오 무렵 절정에 다다랐다가 점차 감소해 오후 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상행선도 오후 2∼3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6∼7시에 정점을 찍고서 자정 무렵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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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연휴’ 둘째 날인 5월6일 임시공유일, 비가 내리면서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국 유원지나 축제장은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상황이다./연합뉴스 |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입장시간 전부터 진입로는 차량 행렬로 가득 차있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무료 개방한 이날 입장객 수가 1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인 어린이날인 5일에는 9600여명이 찾았다.
전북 전주 최대 관광명소인 한옥마을에는 전날 3만여명에 이어 이날도 수만명이 방문해 한복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연휴를 신나게 보냈다.
제주 한라산에는 밤사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날이 개면서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성산 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원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연휴 첫날인 어린이날에는 1만2000여명이 산행에 나서 설악동 진입로 일대가 종일 북적거렸다. 오대산과 치악산에 오른 등산객들은 대자연의 품에서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해운대해수욕장, 태종대 유원지 등 부산지역 관광지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황금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 개방하는 국립부산과학관에는 자녀를 동반한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광안대교 등 6개 유료도로 통행료가 면제돼 나들이에 나선 시민 부담을 덜어줬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은 비가 내려 한산한 편이지만 날이 개는 오후에 인파가 몰렸다.
특히 전국 축제장은 인파로 가득했다. 전북에서는 이날 개막한 제4회 부안마실축제에 관광객 5000여명이 몰렸고, 폐막을 하루 앞둔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영화 애호가 5000여명이 ‘시네마 천국’을 누비며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감상했다.
한편 강원을 휩쓴 강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강원도가 농업시설물 복구 특별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3∼4일 비닐하우스 2518동, 가축 45마리 폐사, 농업용 창고 97동, 인삼재배시설 38.6㏊ 등의 강풍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는 강풍 피해 직후인 4∼5일 공무원과 군인, 민간단체 등 2380여 명을 동원해 178동의 비닐하우스 시설을 응급복구했다. 연휴 기간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해 잔해물 철거 등 응급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농작물 피해를 집계한 결과 비닐하우스 655채가 파손됐다. 피해 면적은 농작물 110㏊, 인삼 시설 52㏊, 기타시설(축사·창고) 7.3㏊다.
강풍이 몰아친 4일 인천 강화군에서 비닐하우스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 선원면에서 1동 1585㎡, 화도면에서 4동 848㎡, 양도면에서 1동 330㎡ 등 비닐하우스 6동 2763㎡가 파손됐다. 시는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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