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김형모 교수와 박혜선 씨가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대상인 초등학교 4학년생 1686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은 28점 만점에서 23.14점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공격성 분석에서도 24점 만점 중 19.95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학력이 높은 부모의 자녀가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심하게 중독되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학력이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는 23.51점으로 고졸 이하(22.67점)보다 높았다. 또한 어머니가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 역시 고졸 이하(22.76점)보다 높은 23.5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공격성은 부모가 고졸 이하(아버지 19.71점·어머니 19.87점)인 경우보다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아버지 20.14점·어머니 20.09점)에 더 높았다.

스마트폰에 심하게 중독된 아이일수록 공격성이 높았다. 반면,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과 애정수준이 높고 방임수준이 낮다고 생각할 때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공격성 증가세는 완화됨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 아동의 공격성이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스마트폰 중독 아동의 공격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