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남성의 발바닥을 만진 50대 남성에게 성추행 혐의가 인정됐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고, 16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오전 6시50분께 서울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20대 남성 B씨의 왼쪽 발바닥과 발목을 만지고 주물러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A씨는 무좀으로 고생했는데, 다른 사람의 발바닥이 너무 깨끗하고 예뻐 만져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원은 “피고인과 피해자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이고, 범행 장소와 당시 피해자가 느낀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행의 부위와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피고인에게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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