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앙은행‧멜리뱅크와 협력방안 협의…러시아 진출도 타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KEB하나은행이 '이란 진출'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1일부터 이란 중앙은행과 멜리뱅크(Bank Melli Iran)를 방문해 지급보증서 발급 절차와 이란계은행-KEB하나은행 본점-유럽 채널을 연결하는 유로화 대금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8일 밝혔다.

   
▲ 2일(현지시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오른쪽)이 이란 테헤란 소재 멜리뱅크 본점에서 압돌네이저 헤마티 멜리뱅크 은행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국내 외환자금결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이란 거래의 핵심인 자금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이란은행들과 환거래 관계 복원과 결제계좌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이란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미 KEB하나은행은 1976년 국내은행 최초로 테헤란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번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물밑에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었다. 

이란 거래는 현지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국가를 통한 우회거래 규모도 상당해 KEB하나은행은 아부다비지점-두바이사무소-바레인지점-이스탄불사무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무역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함 행장은 이란 은행들 방문에 이어 독일과 러시아 지역까지 방문해 현지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영업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러시아 영업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출전담사무소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법인이 개인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금년 하반기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러시아법인의 지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함 행장은 독일, 파리, 암스테르담 등 유럽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유로존 점포 전략회의를 개최해 히든챔피언 기업 발굴 등을 포함한 현지화 영업 확대와 현지 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영업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중인 우리 기업들이 절실히 원하는 금융수요에 맞춰 향후 단계적으로 관련 상품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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