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흑자…해외현지법인 숫자는 감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약 24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8일 '2015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해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들이 2015년 한 해 동안 약 24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총 19개 증권회사가 중국, 베트남, 미국, 일본 등 12개국에 진출해 75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 중이다. 해외현지법인은 56개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4개가 감소했고 사무소는 19개로 2014년과 동일했다.

법인 숫자는 감소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과는 오히려 개선됐다. 작년 12월말 현재 국내 증권회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20억1000만 달러(약2조40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비율 역시 10.4% 늘었다.

작년도 증권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239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720만 달러 늘어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2개의 해외진출국 중 홍콩, 브라질, 베트남 등 7개국에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태국, 미국 등에서는 적자가 났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정리하면서도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도 당기순이익의 약 1% 수준이라 '대세'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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