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씨가 대부도 지리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301번 지방도로 대로변 선상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씨가 시신 유기 장소로 대부도를 택한 것은 과거 한 두 차례 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만, 지리감이 없어 큰길로만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이 시신을 유기할 때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을 택하는 것과 달리 조씨는 시신을 대로변에 유기했었다.

경찰은 조씨가 그동안 진술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된 것을 바탕으로 이르면 10일 인천 연수구 살해 현장과 대부도 일대 시신 유기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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