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은 10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살균제 독성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 공급업체인 SK케미칼 직원 정모씨, 김모씨 등 2명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SK케미칼이 옥시에 PHMG 인산염 성분을 공급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다.

1998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옥시는 2001년부터 이 성분이 희석된 신제품을 판매했다.

당시 SK케미칼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흡입 경고 문구가 담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첨부해 원료를 옥시에 공급했으나 옥시 측은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SK케미칼로부터 받았던 MSDS를 통째로 폐기하거나 삭제했다.

이는 판매 해인 2001년부터 보건당국이 제품 수거와 함께 판매 중단을 명령한 2011년 말까지 10년 치의 MSDS 자료다.

   
▲ 검찰은 10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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