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의심자 A씨(39)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진했다.

이 남성은 지난 달 27일부터 업무 관계로 필리핀을 방문하고 지난 4일 입국했다. 입국 후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강원도 삼척시 소재 의원을 지난 9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바이러스 감염 매개체인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A씨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신체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강원대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국내에 입국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총 1만1300여명이다.

지카바이러스 2~3번째 환자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K씨 형제가 4번째 환자는 지난 4월부터 베트남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20대 여성이 감염됐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베트남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로, 필리핀은 감염증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돼 주의가 요구된다.

유행국가는 최근 2개월 이내에 동일 지역 내에서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거나 2개월 이상 발생이 지속하는 경우, 별개의 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분유된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는 33개국이며, 산발적 발생국가는 12개국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