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은 21일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공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파라자일렌은 향기가 나는 휘발성이며 가연성인 액체로, 폴리에스테르계 합성 섬유를 만드는 데 쓰인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인천 서구청이 공사 인허가 절차상 법규 위반사항 등을 들어 내린 행정조치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 2~3일간 공사 중지에 필요한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한 후, 증설공사를 중지하고 위반사항 치유와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됨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공사 중지를 계기로 공장 증설과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종식되고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공장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0년 이상 함께 한 인근 주민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시와 서구청이 권고한 주민 상생협의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 인천시 검증단이 제안한 안전 수준 제고 방안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을 성실히 협의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말 서구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SK인천석유화학의 PX 증설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 사항이 적발돼 서구청에 공사중지를 권고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현재 공정률은 90% 이상으로 올해 상반기 완공해 하반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