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주에서 중국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중국인 용의자가 돈을 빼앗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3일간 시신을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경찰서는 중국인 여성 A 씨의 돈을 뺏으려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B 씨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오는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B 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제주시에서 애월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다 외도동 부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차를 세우고 살해했다.

B 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난 상태에서 돈을 뺏기 위해 흉기로 위협, 직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살해했으며 평소에 차에 놔둔 흉기를 이용,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A 씨와 주고받은 SNS의 내용을 살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고 있으며 A 씨가 차 안에 흉기를 놔둔 점, 수법이 잔인한 점, 시신유기 과정이 수상한 점 등을 두고 계획 범죄 여부나 공범 관계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차량과 컴퓨터를 압수, 추가 감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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