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가피모)과 환경단체가 옥시의 외국인 임원들도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와 오모 전 버터플라이이펙트('세퓨' 제조사) 대표는 구속된바 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고발한 임원급 구속 대상 256명 중 2명으로 1.56%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대표이사와 임원을 소환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실치사는 제품의 유해성을 모르고 팔았다는 것이지만 이들이 안전테스트가 필요하다는 내부의 보고를 무시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라며 "최소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옥시·세퓨 이외 사망자를 발생시킨 10개 제품의 제조판매사와 전체 피해자의 92%가 사용한 제품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의 책임자들도 구속 수사해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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