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향교·선거관리위원회 등 이색행사 진행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오늘은 성년의 날로, 올해로 성인이 된 1997년생들을 위한 성년 행사가 학교 및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열렸다.

제44회 성년의 날을 맞아 16일 전국 곳곳에서 전통 성년식을 재현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대학과 지방 향교 등을 중심으로 올해 만 19세 성년을 맞는 1997년생들을 위한 "오늘은 성년의 날" 행사가 시행됐다.

제주시는 제주향교에서 1997년생 10명을 초대해 옛 성년식 의례절차를 체험하고 성년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전통의복인 평상복, 외출복, 예복을 번갈아 입고 남자는 갓을 씌워주는 관례, 여자는 쪽을 올려 비녀를 꼽는 계례 예식인 삼가례(시가·재가·삼가)를 재현했다. 

강원도의 성균관 여성유도회 강릉지회는 강릉향교 명륜당에서, 강릉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강릉명륜고와 강릉중앙고에서 각각 전통 성년식을 개최했다.

영월군과 영월향교는 전통 성년례인 '제1회 어른이 되는 나' 행사를 열었으며, 울산향교에서는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과 지역 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동양대 북서울캠퍼스도 본관 2층 다목적강당에서 전통관례를 통해 삼가례, 초례, 수훈 및 성년의 결의 등의 시간을 마련했다. 

경기도 수원문화원에서도 수원향교가 주관해 수원공고 남녀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 성년례가 열렸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를 연다. 성년례에 앞서 20세 남녀 성인들은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등의 예절교육을 받는다.

새내기 유권자에 대한 축하나 대학 내 자체 행사 등 이색적인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원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원주향교에서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성년의 날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성년을 맞은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대학생 50여 명이 새내기 유권자 축하카드 전달, 모의투표 체험, 전통 성년례 체험 등을 이어간다.

광주여대는 '청춘은 바로 지금'의 약자인 '청바지 데이' 행사를 실시해 하루 동안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모두 청바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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