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는 대외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올해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소비·주택시장 등 민간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고, 유로존도 3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에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지난 6년간 세계경제 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과 유로존의 부활은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북한 및 동북아 갈등고조 시에 발생할 수 있는 국제금융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세계 인프라 투자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이슈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대외경제정책으로 ▲우리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우리 경제의 외연 확충에 집중 ▲대외경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중요과제에 대해서는 보완·발전시켜 2월말까지 마련할 예정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