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SDI는 22일 중국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체결에 이어 4월에는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 1곳과 합자사를 설립하고, 향후 5년 간 약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 이 곳을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공장은 현재 건설중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삼성SDI의 합자 파트너인 환신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에서 중국 내 1위 생산업체로, 사측은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최근 정부가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발전 의지를 보이면서, 2020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며 "이를 발판 삼아 소형 뿐만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까지 명실공히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