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청와대서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 양해각서 체결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와의 산림분야 협력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원섭 산림청장과 레트노 프리안사리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탄지(泥炭地·peatland)란 나뭇가지·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토지로 산불에 매우 취약한 곳을 말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000만ha의 이탄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00여 만ha가 산불로 훼손됐다.
 
   
▲ 신원섭(앞 오른쪽) 산림청장과 레트노 프리안사리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 제공=청와대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는 훼손된 이탄지 복원을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며 산림청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었다.
 
주요 협력분야는 이탄지 복원 시범사업 추진, 이탄지 복원 및 산불관리 기술교류·공동 연구, 아시아지역 산불관리 훈련 프로그램 및 인력 교류, 관련 기업과 시민단체의 교류 촉진 등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계획으로 향후 5년 이내에 훼손된 이탄지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등 여러 개도국에 추진한 황폐지복구사업(REDD+) 경험과 선진화 된 산림복원·산불방지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 간 산림 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인도네시아는 산림분야 최대 협력국으로 40여 년이 넘게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의 산림협력이 가시화 되고 신기후 체제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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