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 씨의 그림 대작(代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압수물 검토와 대작한 그림의 판매 여부 확인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주말인 21일에도 전 수사력을 동원해 압수한 물품 분석 등을 토대로 대작 의혹을 받는 그림이 판매된 것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이미 대작화가가 그려준 그림 10여점이 판매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추가 판매된 것이 있는지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영남씨의 그림이 판매된데다가 판매상황을 기록한 리스트나 장부도 없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수사착수 1주일이 다되지만 구매자로부터의 제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림 구매가 통상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현금 거래도 있다가 보니 이 같은 맥락에서 구매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한 통장의 거래내역을 비롯해 기타 물증이 될만한 압수품 분석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송금내역 가운데 그림 판매로 의심되는 부분을 찾아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한 그림이 대작화가 송씨가 그려준 그림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아울러 송씨의 지인이 송씨로부터 조영남씨 그림 2점을 구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조영남씨 소환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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