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시장점유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9%를 넘어서며 시장점유율 2위인 GM을 무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그간 주력 현지 전략차종들의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현대기아차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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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6.0%, 기아차 3.1% 등 9.2%를 기록했다./미디어펜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6.0%, 기아차 3.1% 등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시장점유율 8.2%보다 1% 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18.7%), GM(10.2%)에 이어 중국시장에서 3위를 유지했으며 혼다(6.1%), 도요타(5.5%), 닛산(5.2%), 포드(3.8%), 푸조시트로엥(3.2%)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전년동월(14만6195대)보다 0.1% 증가한 14만6378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증가는 현대차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9만6222대를 판매해 작년 4월 9만189대보다 6.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는 신차 링동과 올 뉴 투싼이 이끌었다. 신차인 링동은 지난달 1만4665대가 팔렸으며 이에 힘입어 링동을 포함함 위에둥·랑동·링동(국내명:아반떼) 전체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7% 증가한 3만56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투싼도 올 4월 1만1150대 판매됐으며, 그 결과 구형을 포함한 올 뉴 투싼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05.6% 급증한 1만7295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판매가 5만156대로 전년동월 5만6006대보다 10.4% 감소했다.
차량 중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The SUV 스포티지가 지난달 781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월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014년 1월 기아차 3공장 완공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0%대를 유지하며 GM과 2위 다툼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에서 소형 SUV 인기가 높아지고 토종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폭스바겐과 GM 등은 SUV 가격 인하로 맞섰지만 현대·기아차는 가격 할인보다 딜러 지원 강화와 신모델 투입 등의 전략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 등 올 1분기에 출시한 차들의 신차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중국 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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