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6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규모가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넘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25일 발표한 '2016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한민국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67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국제투자는 분기 기준 2014년 9월 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를 초과하는 순자산국 지위를 7분기 째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외채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금융부채) 잔액 또한 9515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전보다 119억 달러 늘어났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방어벽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대외투자 가운데 주식 등 증권투자가 올해 1∼3월 130억 달러 늘었고, 직접투자 또한 같은 기간 95억 달러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 유병훈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 자산이 기업에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해외투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