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2014년 A기업에 근무하던 38세 여성 손 모씨는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은 900만원을 연체하게 됐다. 이후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연체원금을 꾸준히 상환하는 등 채무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주목한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은 신용정보사로 대출추심을 위임하지 않고 여신관리부에서 채무상환 유예, 대출만기 연장 등의 지원을 통해 자체관리에 돌입했다. 또한 고객의 '재기'를 돕기 위해 재취업 지원까지 진행했다. 결국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던 손씨는 B 공기업의 콜센터에 재취업 하면서 성공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랑 받는 1등 은행'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본업(本業)을 통한 '따뜻한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재취업과 재창업 지원을 통한 고객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 뿐 아니라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와 신한미소금융재단의 그룹사 플랫폼을 통해 금융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고객 재도전 플랫폼'은 은행에서 부실대출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여신관리부에서 전담해 진행 중이다. 여신관리부는 부실여신을 관리하면서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해 고객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에 고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최적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여신관리부 한 관계자는 "여신관리부는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부서지만 현재 부실채권 보유고객도 과거 신한은행의 소중한 고객이었다는 생각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해왔다"며 "신한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고객이 부실채권을 보유한 고객이라는 생각에서 보다 근본적인 재기 지원의 일환으로 부실채권 정리부서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취업과 재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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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15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15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및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유공자 시상식'에서 신한은행이 '서민금융 지원 최우수은행'에 선정된 후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오른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
'재취업 &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은행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신한 측은 "두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채무고객의 자립지원이라는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신한은행은 재창업과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고객 중 취업 희망자에 대해 취업성공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고객의 재취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성실상환 고객들의 사업에 대한 운영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회봉사활동이 아닌 금융의 '본업' 측면에서 고객을 돕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재창업 지원뿐 아니라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와 공동으로 채무고객 중 취업희망자에 대해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재취업 기회 제공을 하는 한편 채무감면 확대와 채무상환 유예 등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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