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파생 라인업 기대
한 단계 성장한 완성차 브랜드 향한 질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의 고성능모델 N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실질성능 테스트에 들어가며 등장이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이미 많은 준비를 통해 성능테스트를 거쳐온 N의 DNA가 녹아든 아반떼AD의 파생모델 아반떼스포츠가 출시되며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고 이번 주말엔 N으로 재탄생한 심장을 단 i30이 독일의 뉘르브르크링에서 열리는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숨겨둔 기량을 펼친다.

   
▲ 현대차의 N브랜드 컨셉카 현대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5일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출전 차량이 약 25km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해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주행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배기량 등에 따라 20개 이상의 참가 클래스를 운영중이며 한 번에 약 15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한다.

대회가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추고 있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의 완주율 자체가 50~60%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대자동차는 독일판매법인을 통해 i30,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등 양산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가해 왔다. 올해는 기존 1.6ℓ 터보 엔진 탑재 i30, 벨로스터 터보로 참가한 SP2T 클래스 뿐 아니라, 2.0ℓ 터보 엔진 탑재 차량이 속하는 SP3T 클래스에도 새롭게 출전한다.

   
▲ 현대차가 이번 주말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에 사용되는 i30터보모델/현대자동차


SP3T 클래스에 새롭게 출전하는 차량은 양산차가 아닌 개발 중인 차량으로, 외관은 i30로 알려져 있으나, 그 심장부에는 고성능 N의 첫 모델을 위해 성능을 강화해 개발하고 있는 2.0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본 엔진 탑재로 245마력 이상의 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N브랜드는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브랜드들의 고성능 차량들과 같이 고출력엔진과 민첩한 운동성능을 발위하면서도 극한의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완성도를 요구하는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태어났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와 BMW의 ‘M’, 아우디의 'S' 모델이 각서의 고성능모델에 속한다. 이들의 엔진 출력은 500~600마력으로 일반도로는 물론 경주용 서킷에서 바로 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높은 완성도와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도 N을 통해 편안한 세단의 이미지와 함께 스포티함을 강조한 고성능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런 현대차의 노력으로 N의 맛보기모델로 출시된 것이 최근 출시한 아반떼스포츠다. 이 차량은 1.6ℓT-GDi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을 204마력을 뿜어내며 그간 꾸준히 갈고 닦은 하체세팅을 통해 탄탄한 운동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스포츠를 통해 극한의 스피드경쟁인 모터스포츠경기에 한 클래스로 참가시키며 차량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고 이와 같은 파생모델개발과 출시를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 현대차가 이번 주말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에 사용되는 i30터보모델/현대자동차


이와 관련해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 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고성능 파생모델의 출시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며 “자사의 N이외에도 현대차의 튜닝브랜드 트윅스사업 쪽을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고성능 모델들이 모터스포츠무대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브랜드 개발과 관련해 한 모터스포츠관계자는 “완성차브랜드로서 고성능 차량개발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며 “걸음마단계인 현대차의 N브랜드 이지만 차근차근 발전해 나갈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