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프린터 의료기부문은 10~2%대그쳐 울상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 3등 스마트폰부문 임직원과 TV부문 임직원들이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보너스잔치를 벌여 샐러리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이들 부문의 임직원들은 성과인센티브(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 제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초에 수립한 경영목표치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말한다. 종전에는 초과이익성과급(PS·Profit Sharing)으로 불렸다.

이같은 보너스잔치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37조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휴대폰 등 무선사업부와 세계TV시장에서 1위를 고수해온 영상사업부 직원들만 혜택을 받는다. 신종균 사장이 리드하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시리즈와 갤럭시 노트부문을 맡고 있다.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의 60.7%, 영업이익의 67.8%를 차지했다. 윤부근사장이 지휘하는 TV등 영상사업부도 지난해까지 8년간 글로벌 TV시장에서 정상에 오르는 호성적을 거뒀다.

다음으로 미디어솔루션센터(MSC)가 무선사업부보다 소수점으로 낮은 49.9%를 챙겨 2위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센터와 DMC연구센터도 각각 47.9%, 45.8%를 받았다. 시황이 대폭 호전된 반도체 등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도 43.3%로 비교적 많이 받았다.

두둑한 보너스를 받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대부분 아파트 원리금상환, 자녀 사교육비,기러기아빠의 경우엔 해외송금등에 뭉터기로 야 된다. 상무 등 초급임원까지는 보너스를 받아 빚잔치를 벌이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나마 연말연시에 대규모 보너스를 받게 돼 가계살림에 큰 숨통이 트인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보너스 잔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LED사업부나 카메라사업부, 의료기기, 프린팅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생활가전 사업부등은 10~25%대의 낮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안에서도 부익부 빈인빈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임직원들의 부인들간에도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고 있다.

보너스지급에선 그룹전체적으로도 삼성전자와 비삼성전자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한해 40조가까이 영업이익을 내면서 성과급등이 그런대로 두둑히 챙기는 반면, 실적이 나쁜 석유화학, 중공업,건설부문등은 찬밥이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