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번달 소비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6일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를 기록,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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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
이번 결과에 대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경제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는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지난달 101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이번에 석 달 만에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빠졌다"고 풀이했다.
부문별로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으며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실업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6으로 2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5)도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을 기록해 3월부터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4월보다 0.1%p 떨어졌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등이 꼽혔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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