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핀테크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프로모션과 이벤트,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사용화에 적극 나서면서 이용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26일 KT경제연구소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로 전년대비 7.1% 늘었다.
응답자 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용 경험이 많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이유는 ‘결제 편리성’이 86.9%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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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 이후 누적 결제 금액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의 강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삼성페이 |
성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주 이용 이유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할인·프로모션·이벤트 등 경제적 혜택이 있어서 이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실제, 한 이용자(여·32살)는 “갤럭시S6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삼성페이를 등록해 놨다”며 “삼성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푸시 알람으로 이벤트 광고가 오면 결제할 때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삼성페이로 1회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77명에게 ‘기어S2 클래식 로즈골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 이후 누적 결제 금액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의 강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만,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주로 이용되며 PC, 오프라인 매장 순이다. 모바일에서의 이용이 가장 많은 것은 간편 결제 서비스의 모바일 최적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사용하는 한 이용자(남·27살)는 “밖에서는 쇼핑하기 귀찮아서 인터넷에서 자주 구매를 한다”며 “이전에는 네이버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결제 방법이 번거로웠는데 지금은 네이버페이를 사용해 한 방에 결제가 가능해서 편하다”며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해 계속 사용하게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를 작년 6월 시작, 올해 4월까지 누적 결제액 1조84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쇼핑몰에 입점한 상점에서 구매할 때마다 로그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등록한 카드나 계좌로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초반에 사용하다가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기존 결제 방식이 더 익숙해서’가 61.9%다.
한 이용자(남·35살)은 “모바일결제가 유행처럼 번져서 초반에 몇 번 사용했지만 아직 어색하서 그런지 기존 결제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며 “페이와 관련해서 이벤트도 많기는 하지만 딱히 끌리거나 하지는 않아서 더 사용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스마트폰 분실에 대한 부분이 불안감으로 나타나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에 대한 우려로 나오기도 한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76.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은 간편결제 서비스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교통카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또 삼성페이를 통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에서 카드나 통장 없이도 현금 입금도 가능해졌으며 제휴 은행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도 결제, 충전, 적립, 송금까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실물 쇼핑뿐 아니라 웹툰, 영화, 뮤직, 북스 등 네이버의 디지털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연, 캠핑장, 호텔 뷔페 등 오프라인 공간의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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