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인 부산모터쇼가 행사장에서 감상만 하던 모터쇼에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터쇼로 변신한다.
그간 모터쇼는 행사장에 전시된 화려한 자동차와 쇼를 감상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행사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부산시내를 돌아다니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란 주제로 오는 6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까지 총 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모터쇼는 지난 2014년에 비해 14%가 증가한 25개 국내외브랜드가 참가하고 참가업체의 전시면적도 14%나 늘어났고 다양한 차량들과 함께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모터쇼로 탈바꿈했다.
우선 모터쇼에 가장 중요한 차량들로는 월드 프리미어인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3개 차종을 기아자동차와 만트럭이 각각 1개 차종을 출품해 총 4개 브랜드 5개 차종이며 기아자동차와 한국GM 등 아시아 프리미어 5종, 르노삼성, BMW 등 코리아 프리미어가 36종이 공개된다.
이 중 46개 차종은 대한민국 자동차 마니아와 처음 만나는 자동차이다. 신차종 중 5개 차종은 세계에 얼굴을 처음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5개 차종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시아 프리미어 자동차이다.
월드 프리미어 중 만(MAN) 트럭 버스 코리아의 '유로 6 덤프트럭'만 공개됐을 뿐 기아에서 출품하기로 한 1개 차종을 비롯해 현대차 2개 차종, 현대차의 고급 독자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품할 1개 차종은 업체 측 보안 요청으로 현재 베일에 가려져 있다.
자동차업계는 월드 프리미어 중에서도 제네시스의 신차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기존 '제네시스(DH)'를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차명 체계인 '알파뉴메릭' 방식에 따라 변경한 'G80'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모터쇼 준비 현장에서는 제네시스가 모터쇼 전시장에 별도 G80 전시관을 꾸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드 프리미어 못지않게 기아와 현대, 쉐보레, 만 트럭 등이 내놓을 아시아 프리미어 5개 차종에 대한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도 크다.
기아는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모하비 후속 모델 텔루라이드(KCD-12), 현대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N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만 트럭은 유로6 중형카고를 출품한다.
쉐보레는 6월 2일 프레스 데이 때 아시아 프리미어에 해당하는 출품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 밖에 11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36개 차종을 코리아 프리미어로 한국에 처음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올해는 벡스코 뿐만 아니라 부산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는 것이다.
신차 및 전기차 주행 체험, "4X4 오프로드 대회 및 시승체험"과 어린이를 위한 야마하 소형 이륜차 시승체험행사, 자동차 극장에서 즐기는 영화의 밤 행사 등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또 최근 세계자동차 업계 가장 큰 화두인 자율주행과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는 최고 수장들이 모터쇼에 출연한다.
프레스데이 전날인 6월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취재기자단 및 참가업체 임직원 500여 명을 초청해 열리는 '미디어초청 갈라디너'가 진행된다.
갈라디너에서는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알워드 니스트로(Arwed Niestroj) 벤츠 R&D 북미담당 CEO 가 연사로 나서 미래형 자동차 기술 개발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 것 같아 인상적이다”며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봄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남성들과 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축제였던 모터쇼를 가족모두가 즐길수 있는 행사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부산모터쇼의 일반인 입장은 6월 3일부터 시작되며 주말에는 평일 대비 1시간 연장한 19:00까지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티켓은 인터넷 지마켓, 옥션 티켓을 통해 할인 된 가격에 예매가 가능하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