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한 해 국내 법인기업들의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지난 27일 '2015년 기업경영 분석(속보)'을 발표하면서 작년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4%로 전년(-0.3%)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3.8%로 전년(-0.7%) 대비 감소세가 대폭 늘어났다. 총자산증가율도 2.7%로 전년(2.9%) 대비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매출액증가율이 2.2%에서 4.2%로 늘었으며, 총자산증가율도 4.6%에서 5.6%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금속제품,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1.9%에서 –4.2%, 비제조업이 2.2%에서 0.1%로 모두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의 경우 제조업이 기계전기전자,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3.2%→2.8%). 비제조업은 3.2%에서 3.8%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0.6%p 상승했다.
한편 기업들의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4.3%에서 작년 5.2%로 상승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9%에서 5.3%로 올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이 4.4%에서 5.4%로, 비제조업이 4.2%에서 4.9%로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올랐다.
부채비율은 2014년 106.5%에서 지난해 100.9%로, 차입금의존도는 26.5%에서 26.0%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부채비율 200~500%(23.3→22.7%) 구간, 500% 초과(24.1→21.2%) 구간 업체 수의 비중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반면 100% 미만(25.7→29.1%) 구간과 100~200% 구간(19.2→19.8%) 업체 수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13억 원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5.9%에서 60.3%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재무활동현금흐름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유출' 전환됐으나 영업활동현금유입이 74억 원에서 10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영업활동현금유입의 증가로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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