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표…"고용 개선흐름 둔화"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지난 27일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부진,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등은 지역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며, 수출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국 10곳의 제조업체 중 7곳이 올해 5% 미만으로 신규직원을 채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달 1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신규고용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62.2%가 "올 신규고용을 작년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조선업체 10곳 중 9곳(91%), 철강업체 10곳 중 5곳(55%)은 올해 신규 고용을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선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고용 확대를 계획 중인 업체의 75.0%가 고용 확대 폭을 '0∼5% 미만'이라고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7.5%, 중소기업의 69.1%가 신규 고용 수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사정은 기업 인력수요 둔화와 노동시장 수급 미스매치 등으로 개선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정부의 일자리 확대정책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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