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기도 '영어마을'이 12년 만에 문을 닫고 영어 전문 교육시설에서 다양한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재양성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영어마을이라는 간판도 조만간 내릴 예정이다.

28일 경기도는 교육부, 도의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과 협약을 통해 영어마을을 창의적인 인재양성 기관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영어마을'이라는 이름도 내년 상반기 협의를 통해 다른 이름으로 바꿀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쟁력 약화 등으로 영어만을 교육하는 시설로는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미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탈바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캠프부터 시작된 영어마을은 2004년 8월 캠프형으로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2006년 4월 990억원을 들여 파주시 탄현면 부지에 첫 체류형 영어마을이 만들어진 후 2008년 4월에는 양평군 용문면 부지에 세 번째 영어마을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영어마을이 문을 연 데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비에 비해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영어마을 교육의 효과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점차 인기가 시들해졌다.

결국 2012년 양평 영어마을이 만들면서 안산 영어마을을 민간에 운영을 위탁했으나 여전히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문을 닫았다.

지난해 역시 연간 교육인원은 22만3000여명, 하루 평균 610명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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