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판매한 대작 그림이 20여 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29일 대작 화가 송모(61)씨 대작 그림이 20여 점 넘게 조씨 이름으로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씨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00여 점을 조씨에게 그려준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몇 점이 판매됐는지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지난주 조씨 그림을 전시·판매한 갤러리 몇 곳을 압수수색해 대작 그림 판매를 추가로 확인했다.
일부 갤러리는 대작 그림을 판매하고도 이를 부인하는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갤러리들이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은 그림 판매에 따른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씨 외에 또 다른 대작 화가 A씨가 조씨에게 그려준 작품 수와 판매 여부를 추가 확인한다.
A씨도 송씨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작을 의뢰받고 송씨와 비슷한 대가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러나 '그림 1점당 10만 원'과 같은 구체적 비용이 아니라 작업 시간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씨 등에게 개인적으로 그림을 산 구매자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매자 확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조씨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조씨는 지난 28일 '대작 논란' 이후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연 쎄시봉 콘서트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화투 오래 갖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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