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에는 향후 로봇 등으로 대체될 위험이 70% 이상으로 높은 일자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자동화에 따른 OECD 국가 간 일자리 위험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일자리 중 평균 9%가 자동화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OECD 21개 회원국 내 일자리의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로, 한국과 에스토니아 등은 로봇 대체 위험이 큰 일자리 비율이 가장 낮은 6%로 추산됐다. 

이어 ▲폴란드·스웨덴·핀란드·벨기에·일본 등 7% ▲미국·프랑스·캐나다·덴마크 등 9% ▲네덜란드·노르웨이·영국·체코 등 10%로 추산됐다. 

반면 독일·오스트리아·스페인의 자동화 위험이 큰 일자리 비율은 12%로, 분석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러한 국가별 차이는 일터의 조직화나 과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 노동자의 학력 수준 등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은 평균수준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노동자들이 학력수준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자동화 가능한 과업을 수행하는 비율이 낮았고, 전체적인 학력수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화 위험이 큰 일자리는 대부분 저숙련·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자리인 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고숙련 노동자가 많은 국가들은 자동화 위험이 큰 일자리 비율이 낮았다. 

한편 보고서는 로봇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일자리가 기술적 진보에 따른 일자리 감소분과 동일시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신기술은 경제적·법적·사회적 장애물 등으로 인해 적용하기까지 오래 걸리는데다 도입된 후에도 노동자들이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