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차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성공 뒤엔 고객의 감성품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쌍용차의 연구진들의 무단한 노력이 숨쉬고 있었다.
소형 SUV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통해 B세그먼트 시장에서 SUV로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꾸준한 준비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룩한 노력의 결실로 손꼽히며 업계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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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쌍용차 패밀리룩의 핵심 요소인 전면부 숄더윙 그릴이 살아있는 티볼리에어의 프론트범퍼/미디어펜 |
지난 27일 오후 뜨거운 태양으로 가득한 서울 강남 대치동의 국내 유일 쌍용자동차 시승센터이기도한 대치대리점에서는 티볼리·티볼리에어를 구매하기위해 차량을 알아보는 이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중 30~40대 취양에 적격인 티볼리 에어는 생산되는 물량을 최대한 고객에게 인도하기 바쁜나머지 매장에 전시된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이날도 직접 시승을 통해 티볼리에어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티볼리에어의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은 최대의 매력으로 동급 최대의 넓은 적제공간과 시원한 실내 뷰를 매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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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급 최대의 러기지공간으로 27인치 여행가방 4개가 실리는 티볼리 에어/쌍용자동차 |
실제 티볼리에어는 리어 오버행(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이 티볼리보다 245㎜ 길어져 트렁크 공간이 기존 423ℓ에서 720ℓ로 늘어났다. 여행용 가방 4개를 싣고도 공간이 남는다.
소형 SUV는 물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SUV들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440ℓ까지 공간이 확대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795㎜, 2660㎜로 기존 티볼리와 같지만, 마치 더 넓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실내공간이다. 감성적인 디자인의 접목을 통한 개방감 극대화가 티볼리 에어의 개발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한 개발자들이 전한 비결이다.
이날 만나본 심준엽 선행설계팀 팀장은 "티볼리 에어의 경우 트렁크 공간 확장과 실내 변화가 고려돼 오버행이 늘어난 것이다"며 "작은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해 최대한의 효율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티볼리 에어의 뒷좌석에 앉아 헤드레스트와 1열 시트를 보면 변화 폭이 크다. 헤드레스트는 앞으로 각도가 비스듬히 누워있고, 1열 시트의 왼쪽 윗 부분은 시야에 걸리지 않게 안으로 들어간 파여진 형태로 디자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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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선행설계팀장인 심준엽 팀장/쌍용자동차 |
운전석 역시 전고를 350㎜ 높인데다 시트 위치가 높아 시야가 넓다. 내비게이션, 공조 버튼 등도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게 이상적으로 위치해 있다.
심준엽 팀장은 "티볼리 에어의 실내는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데 그치치 않고 감성적인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튜닝한 것이 특징"이라며 "9가지 시각적 영역에서 선행 설계와 엄격한 평가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티볼리 에어에 장착된 세미 버킷시트는 2015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트는 처짐량을 기존에 비해 약 7~8mm 증대시켜 경쟁 차종보다 인체가 시트에 닿는 면적을 골고루 분포시키고 특정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중을 분산시켰다.
티볼리 에어의 휠베이스를 그대로 둔 채 리어 오버행을 늘린 것 역시 의도된 것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김경 감성디자인팀 팀장은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보다 질적인 측면의 사용성과 고급성을 강조한 것이 디자인 컨셉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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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디자인팀인 김경 팀장/쌍용자동차 |
실제 티볼리 에어의 경우 휠베이스가 아닌 리어 오버행만 늘어난 만큼, 3열을 넣어야 하는 컨셉트카 XLV의 무빙 시트을 적용하면 공간 제약상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힘든 형식적인 구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5인승 모델이 늘어난 내부를 적재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해 실용성을 높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김경 팀장은 "앞으로도 티볼리 모델의 휠베이스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5인승을 유지하고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티볼리 에어는 거주 공간성과 활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 SUV"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슈팅브레이크(쿠페스타일 왜건)가 가지는 사이드 프로포션을 통해 화물 적재성이라는 특장점은 물론, 기존 SUV의 스케일 프로포션을 유지했다"며 "기존 시장에 없던 SUV 타입의 슈팅브레이크 디자인을 완성, C세그먼트(준중형)급 SUV의 적재공간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일반적인 슈팅브레이크의 차체 비율 '오버행(1.9) : 휠베이스(5.9) : 리어행(2.2)'에 맞춰 설정했다. 특히 SUV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티볼리 에어의 전장과 전고 비율은 10 : 3.68이다. 기타 경쟁모델의 전장과 전고 비율은 10 : 3.66~3.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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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트인 실내 뷰를 자랑하는 티볼리와 티볼리에어의 실내/쌍용자동차 |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쌍용차 패밀리룩의 핵심 요소인 전면부 숄더윙 그릴은 향후 쌍용차가 개발할 모델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김경 팀장은 "형태적 아이콘이 아닌, 그래픽적인 요소로 향후 나올 모델에도 프런트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차급에 맞게 렉스턴 후속(프로젝트명 Y400)과 코란도 C(프로젝트명 C300) 후속 모델의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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