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방한 일정 마치고 출국...류성룡 선생 집 앞 기념식수 등 대권 예비행보 평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컨퍼런스’ 개막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한국은 저의 고향이기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여러분은 새로운 세대 일원이다. 세계시민이 되어라. 한국을 넘어 세계를 봐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인데 농촌개발과 사회경제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아프리카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우리는 한국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만이 아니라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 유익하게 할 수 있다”며 “모든 NGO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고 각국 정부가 역량을 강화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유엔 NGO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에 젊은이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젊은이들이 분명하고 큰 목소리를 내어서 리더들이 듣게 해야 하고, 정상들도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개회사 이후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은 7개월의 임기를 잘 마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 중 언론 보도가 과대 확대 증촉된 면이 있어서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게 많다”면서 “12월1일까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 의무를 다 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저의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서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 것이냐는 사실 제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6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할 예정이다. 반 총장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애써 부인했지만 이번에 여당의 대권주자를 확고히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한 첫날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28일 오전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하고 그날 저녁 노신영 전 총리 등 원로그룹과의 만찬 등 행보 등이 대권 예비행보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반 총장은 29일 고양시에서 열린 킨텍스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기조연설과 20일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중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을 방문, 류성룡 선생 집 앞에서 나무의 제왕인 주목을 기념식수한 것도 대망론의 복선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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