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한 제주도 내에서는 우도가, 서귀포 내에서는 성산읍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31일 국세·지방세 등의 부담기준이 되는 2016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결정 및 공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주시(공시대상 31만여 필지)와 서귀포시(공시대상 22만여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평균 28.5％, 25.9％ 올랐다.

제주시의 읍면지역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우도면(76.6％), 한경면(42.2％), 애월읍(36.6％), 구좌읍(35.6％) 순으로 주목할 만큼 올랐다. 

동지역은 노형동(43.6％), 연동(39.3％), 이호동(35.3％)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원도심 지역인 이도일동(4.2％), 삼도이동(4.1％), 용담일동(2.2％)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성산읍 지역이 35.5％의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해 제2공항 예정지역으로 선정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지역인 표선면이 35.3％로 그 다음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성산읍 온평리의 57.9％는 전체 땅값 상승세를 견인한 수준이다.

제주시 관내 최고지가는 일도1동 1461의1 금강제화 맞은편 스타벅스 부지로, 1㎡당 530만원이다. 반대로 최저지가는 추자면 대서리 횡간도 부지(1㎡당 420원)다.

서귀포시 관내 최고지가는 동명백화점 인근 토지인 서귀동 370의5로, 1㎡당 339만원이다. 최저지가는 서귀포시 동홍동 산 1의1로 1㎡당 788원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 및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지역 등 대단위 사업지구가 개발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져 토지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공시지가의 가격 적정성에 이의가 있으면 6월30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또는 각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로 이의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