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건전성‧흑자폭↑…'하반기 경쟁확대' 변수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 1분기 저축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31일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들의 1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면서 3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이 증가하고 건전성이 개선됐으며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3월말 현재 총자산은 45.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조 2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00억 원 늘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이 늘고 유상증자 또한 자본금 증가에 기여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3월말 현재 총여신에 대한 저축은행 연체율은 8.6%로, 9.2%를 기록했던 작년 말 대비 0.6%p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6.8%로 그대로였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11.0%에서 올 1분기 10.0%로 내려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9.5%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0.7%p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4%로 작년 말 대비 0.3%p 내렸지만 모든 저축은행들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3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4.20%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대출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소폭 상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금융감독원


한편 저축은행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3억 원 증가했다.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손실과 판관비가 증가한 측면은 있지만 이자이익 증가폭을 하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대부업체‧여전사 등 업권간 대출상품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은행권의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등으로 저축은행과 여타 금융회사 간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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