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한꺼번에 집중되는 만큼 사고와 부상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2011~2013년)간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전날에는 평균 3229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상시(2,869건)보다 12.5%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 당일의 경우 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6,597명에 달해 평상시(4,444명)보다 무려 48.4% 증가했다. 다만, 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평상시보다 설 연휴기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 피해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60.8%, 10~19세 청소년 피해자가 59.7% 증가하는 등 미성년자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반면 5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평상시보다 적은 사고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설 연휴기간 중에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 이상의 고령자 이동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설 연휴기간중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고, 사망자는 오후 6시부터 10시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한 휴식과 여유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해야 한다"며 "운전 중 DMB시청과 전화사용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뒷좌석을 포함한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손보협회는 귀성길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오는 29일 서울 톨게이트 등 8개 톨게이트와 주요 휴게소에서 국토교통부·경찰청 등 기관과 공동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