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3일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 주장이 나왔던 것으로 공개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31일 5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A위원이 지난 13일 회의 중 "국내외 경제 상황을 종합할 때 이번은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A위원은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고 분석하면서 "우리 경제의 저물가‧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한은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되기는 했지만, 금통위원 간 시각차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6월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A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유럽 신용위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경기 대응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외 위험요인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은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결정회의에 처음 참석한 날이기도 했다.
내달 금통위는 9일로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