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차가 중남미 시장에서 역대 최다판매를 기록하며 앞으로 시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능성을 통해 앞으로 기아차의 중남미 시장의 활약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
 |
|
▲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K3/기아자동차 |
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남미 시장에서 팔린 기아차는 5만7495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나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6년 4000여대 수준이었던 기아차의 월평균 중남미 판매 대수는 2010년 1만대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고, 올해는 1만4374대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중남미 지역에서의 기아차 성장세는 중동, 동유럽 지역과 대비된다.
올해 1∼4월 기아차의 중동 판매는 4만9436대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다. 동유럽 판매도 10.9% 줄어든 4만8813대에 그쳤다. 중동과 러시아 등 자원 생산국들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실적은 14년 만에 중동과 동유럽을 다시 추월했다.
2002년 중남미 실적은 3만6892대로 중동(3만4836대)과 동유럽(1만8176대)보다 많았다. 하지만 2003년부터 중동 판매가 중남미를 앞서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는 동유럽도 중남미를 추월했다.
특히 2007년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으로 기아차의 동유럽과 중남미 판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멕시코 시장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실적은 다시 두 지역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멕시코 진출 첫 달인 지난해 7월 1499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업체 순위 11위에 오른 데 이어 거의 매달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4월에는 403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4000대를 돌파했다. 업체 순위도 전월보다 한 단계 오른 8위로 끌어올렸다.
또 꾸준히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모델들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고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의 기아차 판매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K3를 우선 생산하고, 향후에 추가 차종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30만대 생산 규모의 멕시코 공장 완공으로 기아차는 국내 163만대, 해외(중국 포함) 186만대 등 총 349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는 이번 멕시코 공장 양산을 기점으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멕시코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K3 10만대 중 40%가 중남미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의 기아차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