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유서 발견과 다툰 흔적 없어 자살추정

인도 타타자동차의 칼 슬림(51) 사장이 26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의 샹그릴라 호텔 22층에서 추락사 했다고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타타자동차는 2004년 대우자동차의 트럭 제조 부문을 인수(지분 100%)해 타타대우상용차를 만들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칼 슬림 사장은 태국법인의 이사회에 참석차 방콕을 방문했고 이 날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현지 언론은 그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다툰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서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칼 슬림 사장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 스템퍼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7~2011년 제너럴모터스 인도법인 사장을 역임했으며, 금융위기와 제너럴모터스 본사의 파산에도 큰 성과를 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12년 타타자동차 최초의 외국인 사장으로 영입됐다.

타타자동차는 2주 후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모터쇼에서 회사의 미래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슬림 사장의 사망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