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 대표 "인공지능‧사물인터넷이 세상 바꿨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인공지능(AI)이 핀테크 산업의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미국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의 안드레이 쿠노브(Andrey Kunov) 대표는 월드핀테크협회(박소영 협회장) 주최로 2일 개막한 월드핀테크포럼에서 "전도유망한 인공지능 기술이 빅데이터와 접목되면 핀테크 산업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도 AI 관련 자금조달액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월드핀테크협회(박소영 협회장) 주최로 월드핀테크포럼이 2일 개막했다. /미디어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막한 월드핀테크포럼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총 8개 세션 중 지급결제(Payment) 섹션에서 연단에 오른 쿠노브 대표는 AI가 특히 소규모 신생 핀테크 기업에 커다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대기업이 아니면 처리할 수 없었던 빅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처리해 소규모기업들의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보안의식이 강화되는 점은 핀테크 발전 과정에서 일종의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보호 문제는 미국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라고 표현한 쿠노브 대표는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고객들의 보호 욕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모델 기반 자체가 '개인정보'인 핀테크 기업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IoT)도 금융산업을 바꿔놓을 총아로 지목됐다. 특히 보험사의 사례를 든 쿠노브 대표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데이터화해서 보험사가 이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현실이 됐다"고 선포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월드핀테크협회 박소영 협회장은 월드핀테크포럼에 대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인사들을 한곳에 모은 행사"라고 표현하면서 "월드 핀테크포럼을 다보스 포럼처럼 큰 규모로 키워 한국이 핀테크 중심국이 되는 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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