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무단 입장시킨 KIA 타이거즈 응원단, 팔찌 미착용자 퇴장 조치에 반발
   
▲ 사진은 2일 잠실구장에서의 LG 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 간의 경기 중 기아 타이거즈 원정응원단에서 펼쳐진 싸움 영상./사진=유튜브 영상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7g929RxS0dQ)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9 대 1로 앞선 LG 트윈스의 7회 말 공격 도중 기아응원석 앞에서 난투극이 일어났다.

잠실구장 경호업체 직원 10여 명과 응원단 응원석 앞에 있던 기아 팬들 사이의 몸싸움이었다.

몸싸움 사건의 발단은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입장티켓 무단 도용으로부터 시작했다.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은 원정 구장 방문 시 입장티켓으로 팔찌를 받아 차고 입장한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응원단 직원 일부가 응원단용 팔찌를 이용, 지인 몇 명을 무단으로 입장시켰다.

이들은 잠실구장 경호업체 직원들로부터 적발돼 퇴장 조치됐다.

경호업체 직원들은 이후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등 응원단 직원들의 팔찌 착용 여부를 확인하러 갔고, 이후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장만 남고 팔찌를 착용하지 않은 직원들 모두 나오게 됐다.

입장티켓을 갖고 있지 않는 응원단 직원을 밝히는 과정에서 경호업체 직원들은 팔찌를 차지 않은 응원단 고수들에게 퇴장 조치를 명했으나 고수들은 계속 북을 쳤다.

이에 경호업체 직원들은 응원단 고수들의 북채를 빼앗게 됐고,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응원이 멈추게 됐다.

그 직후 경기 관람에 방해를 받은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욕설을 하면서 경호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게 되었고, 몸싸움과 난투극까지 이어진 것이다.

일부 팬은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경호원 중 한 명은 몸싸움 과정에서 머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잠실구장 기아 타이거즈 응원석 앞에서의 난투극에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병원으로 후송된 경호업체 직원의 와이셔츠에 피가 흥건히 젖어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 “기아 타이거즈가 잘못한 것 영상까지 다 드러났는데 언론들 미쳐”, “지들이 잘못해놓고 성내냐”, “불법인데도 안 걸렸으면 그만, 걸렸어도 우기면 그만”, “기아 저쪽은 양심이 없나, 무단 입장에 단체로 폭행에, 소주 병 불법 반입”이라며 난투극의 발단과 각자의 사정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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