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제도적‧물리적 제약이 많은 중국시장에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이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월드핀테크포럼이 3일로 2일차를 맞은 가운데 연사로 참여한 야노스 바르바시스 홍콩 핀테크 의장이 "올해 1분기 아시아 시장에서만 26억 달러의 투자금액이 모였다"면서도 "전통적인 은행의 방식으론 중국 인구의 1%밖에 제대로 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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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핀테크포럼 2일차 세션에서 "제도적‧물리적 제약이 많은 중국시장에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이 필수"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펜 |
그는 오프라인 은행산업의 가장 큰 장애를 '규제'에서 찾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은행의 숫자가 1개에서 40개로 늘어나는 데 무려 70년이 걸렸다"고 강조한 그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른바 BAT 기업이 오로지 중국에서만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역시 인터넷 금융에 미래가 있다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정보 보호'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2일차 세션에서 연사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 "은행산업이 핀테크로 인해 밑바닥부터 완벽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파티스티니(스위스 핀테크협회)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자유기업의 활동을 보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마틴 제로벡 체코인베스트 한국 대표는 "스마트폰의 활용이 현재 금융산업에서 가장 큰 이슈"라면서 "개인정보 보호가 비즈니스 모델로 성립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캐시런의 아이린 브라임 공동설립자 역시 연단에 올라 "과거의 방식으로 최첨단 사이버 해킹을 막아낼 수 없다"면서 "좀 더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융합해 보안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에서 참석한 샤이 파일러는 한국어로 발표 자료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5개 은행과 1곳의 증권거래소가 있을 뿐이지만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핀테크 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국의 강점을 홍보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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