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과 일본 조선사의 선박 수주잔량 격차가 줄어들었다. 수주절벽으로 인해 한국의 수주잔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999년 이후 일본보다 우위를 유지해왔다.
3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8척으로 106만CGT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 발주량 33척인 150만CGT의 3분의 2로 줄었다.
5월에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크루즈선 3척, 로로선 4척과 카페리선 1척 등 8척 59만CGT를 수주했다.
중국은 지난 3, 4월에 자국선사의 40만DWT급 벌크선 30척 발주로 수주물량이 급증했었지만 5월에는 4척, 8만3000CGT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일본은 4척, 7만7000CGT, 한국은 4척, 6만CGT를 수주했다.
5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5척, 498만CGT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584척, 1397만CGT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중국은 200만CGT(63척)를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40.2%를 차지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27만CGT(14척, 시장점유율 5.3%), 31만CGT(15척, 시장점유율 6.3%)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선박 발주량 감소 여파로 수주잔량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5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135만CGT로 지난 달(1억 296만CG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17만CGT, 한국 2554만CGT, 일본 2228만CGT 순이다.
5월말 현재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326만CGT인데요. 이는 2003년 8월말에 기록한 259만CGT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한국은 1999년 12월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 왔다. 격차가 가장 컸던 시점은 2008년 8월말로 3160만CGT 규모다.
5월에도 선가 하락이 계속됐다. VLCC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4월에 비해 척당 150만 달러씩 하락했으며, 컨테이너선도 주요 선종에서 모두 4월에 비해 척당 100만~250만 달러씩 하락했다. LNG선은 선가 변동이 없었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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