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의장 자율투표’ 국민의당 제안 수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은 7일 신임 국회의장을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로 선출하자는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했다. 결국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는 ‘선 국회의장 선출, 후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두 야당이 동의한 것이다.

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장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3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발휘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더민주는 7일 오전 국회의장 자율투표 수용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열고 ‘더민주와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본회의 표결에 붙이자’는 국민의당 제안에 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국회법상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야당 합의였지만 이번에 (여야) 3당이 합의하면 (새누리당이) 자율투표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은 국회의장 선출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풀어서 의장을 선출하고, 부의장을 다음날 선출하면 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 후보가 나와야만 누구인가를 알 것 아닌가. 새누리당에서도 두분이 나오려고 한다. 더민주에서는 다섯분이 나오려고 한다”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그러한 움직임이 많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의장은 의장 선출 다음날 뽑는 이유는 의장에 실패한 당이 부의장 후보를 경선하든지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당 역시 (부의장)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러면 경선을 어떻게 할지 우리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박 언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은 더 협의하고, 3개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도 어제 제가 접촉해 (여야 원내대표 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말도 전했다. 

현재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선 국회의장 선출, 후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야당의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부대표는 “우리 헌정사에서 국회의장은 단 한번의 예외를 제외하고 협상을 통해 여당이 의장을 맡아왔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 속에서도 안정적인 나라 운영을 위해서 여당이 의장을 맡는 확립된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해놓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일단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야당 제안에 대한 진의를 들어보겠다”면서 “다만 오늘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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