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긴 시간동안 지속됐던 삼성 직업병 문제가 매듭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 보상을 진행했으며 옴부즈맨 제도까지 수용, 이 결과로 드디어 '옴부즈만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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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
옴부즈만위원회 이철수 위원장은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철수 위원장은 삼성전자·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 등 모든 당사자들의 합의로 옴부즈만위원장에 추대됐다. 위원 2명에 대한 선임권을 가지고 있다.
이철수 위원장은 "학계와 관련 학술단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임현술 위원은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김현욱 위원은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석면 유해성, 근골격계 및 호흡성 질환, 작업장 노출평가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철수 위원장은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 1월12일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종합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종합진단 이외에도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등 재해예방과 실행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제반 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실무 활동을 위해 2개 분과와 5개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임현술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1분과는 종합진단을 실시하며 김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하게 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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