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2020선에 안착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5포인트(0.77%) 오른 2027.08에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4월 21일 기록한 2022.10을 넘어서면서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작년 1월 6일(2041.0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과 간밤 국제 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또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수급이 개선된 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21억원과 4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97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2.03%), 의약품(1.85%), 화학(1.59%), 철강·금속(1.59%), 은행(1.32%)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15%), 의료정밀(-0.87%), 통신업(-0.6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57% 오른 1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3개월 만에 14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시총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초반 14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83%), 포스코(3.46%), 네이버(2.12%), 아모레퍼시픽(2.35%), 현대모비스(1.79%) 등도 올랐다.

삼성SDI는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3' 배터리와 관련해 삼성SDI가 아닌 일본 파나소닉과 협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8.02% 급락했다.

영진약품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4.15%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영진약품은 9일을 기해 투자경고종목을 해제하고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4.9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78포인트(0.11%) 내린 703.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2억원, 49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345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내렸다. 운송(-2.82%), 통신서비스(-2.59%), 방송서비스(-1.74%) 등의 낙폭이 컸다. 이에 비해 건설(1.56%), 기타서비스(0.88%), 제약(0.8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동서(0.89%), 메디톡스(2.12%), 바이로메드(0.83%), 코미팜(2.35%) 등이 상승했고 CJ E&M(-2.17%), 카카오(-1.22%), 로엔(-1.21%), 셀트리온(-1.03%) 등은 내렸다.
셀루메드는 1.1% 오른 3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9일 셀루메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은 전임상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CG 026806)를 바이오 벤처사인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에 기술 수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을 포함하여 총 3530억원 규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1원 내린 1156.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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