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 론칭
   
▲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화장품 제조·판매에 뛰어들었다. /롯데 화장품브랜드 '엘앤코스' 상품컷. 롯데백화점 제공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화장품 제조·판매에 뛰어들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el&cos)'를 발표하고 두 가지 종류의 여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와 공동 연구를 통해 내놓는 신제품은 피부 보습·냉각을 위한 '아이스 쿨 미스트'와 '아이스 쿨 밴드'이다. 특히 '아이스 쿨 밴드'의 경우 순간 체감 온도를 10℃ 가까이 낮춰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게 롯데의 성명이다.

지난 2월 본점을 방문한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 시즌에 가장 필요한 화장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습 및 쿨링 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품목 선정에 반영했고, 롯데백화점 본사 직원 100여명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엘앤코스'의 제품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김포공항점, 홍대 엘큐브, 롭스 홍대점을 비롯해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엘앤코스'의 상품을 10여가지 품목으로 확대하고, 2017년에는 단독 매장도 열 계획이다. 

또 롯데는 엘앤코스 브랜드를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적인 제조사와 함께 제품을 공동 제작하고, 유통 및 판매, 마케팅은 직접 진행해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유통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체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화장품을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해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와 제조업체의 전문성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미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4년 하반기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지난해 초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권을 잇따라 따내는 등 화장품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가 지분율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는 경기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1만2956㎡ 규모의 화장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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