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하청 외주업체의 서울메트로 퇴직자 기용 등 메피아에 관해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한지 5년 지났는데 메피아의 존재를 정녕 몰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원순 시장은 "저는 자세히 몰랐다"며 이를 부정했다./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 7일 서울메트로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몇 가지 사후대책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사후대책 중 하나가 구의역 진상규명위원회인데, 시민단체들이 이에 대하여 “해당 위원회가 親박원순계 인사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새마음포럼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참여연대, 민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좌파단체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박원순 시장이 출범시킨 구의역 진상규명위원회가 진상규명 보다는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조직이자, 정치적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는 구성”이라며 “이들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의 원인규명 및 시설관리, 안전대책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더욱 경악스런 일은 사고 후 박원순 시장의 행적”이라며 “박원순은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채 중앙정부 탓을 하다가 서울시민의 비난이 빗발치자 형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좌파 시민단체 출신들을 줄줄히 임원으로 앉혀놓았으니 서울시민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며 “박원순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시정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밝힌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성명서 ]
놀라 자빠질 親박원순 인사로 구성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서울시 때문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고는 매뉴얼만 충실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사고의 원인을 보면 안전과 시설을 책임져야 할 서울메트로 임원을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박원순 시장의 낙하산 인사를 비롯해서 서울메트로측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간 은성PSD의 운영 실태 또한 사고의 원인으로 뽑혔다.
규정에 의하면 스크린도어 작업은 2인 1조로 작업하게 되어 있다. 은성PSD는 낙하산 인사들이 고액 연봉을 받으며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현장에서는 박봉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혼자서 다녀야만 했다. 특히나 사망자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숙련 근로자여서 국민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작업자가 사망한 것도 벌써 3번째 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사고로 관피아 실태를 처음 알았다며 해명했지만 드러난 증거에 의하면 박 시장의 변명을 믿을 시민은 없을 것이다.
사고의 책임자인 박원순 시장은 “중앙정부 정책을 따랐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적자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 등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또다시 중앙정부 탓만 하고 있다. 화난 시민들의 비난이 일자 서울시는 7월까지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설립하고 15명 위원을 위촉했다.
놀라운 것은 위원들의 경력을 보니 대부분이 박원순 시장 측 인사이거나 좌파단체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진상 규명을 위한 전문성 보다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는 구성이다.
▲ 위원장
김지형(참여정부 당시 대법관)
▲ 시민대표 (5명)
김덕진 서울시 인권위원(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협상대표)
김진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위원장)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정미경 서울메트로 고객소통 패널
▲ 전문가 (5명)
김병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위원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박두용 서울시 사전재난영향성 평가위원
오석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 서울시 감사위원 (2명)
김기영 서울시 감사위원장
최은순 서울시 감사위원
그 외 2명은 서울시의원이 맡게 된다.
2016년 6월 9일
새마음포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